Holiday News
개학해서 서서히 친구들이 보인다. 에이워트처럼 평소대로 리딩과 정리로 보낸 놈들도 있는 반면 몇 가지 일들이 있었던 놈들도 있다.

argun은 마이크포소프트에 취직이 됐다고 한다. 올해 10월부터 출근이라나. 다른 놈이 취직했을 땐 그냥 갔나보다 그랬는데 이 놈이 간 건 좀 뉴스이다. 아군은 석사 중에서 뭐랄까... loser 라고 하면 좀 심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잘 해나가지 못하는 부류였다. 착하고 신사적인 놈인데, 너무 신사적이다. 적극적이려고 노력하지만 소극적인, 못하지 않지만 뛰어나지 않고 지도 교수를 끝내 찾지 못한 몇 명 중 한 명이고, 그런 일들이 계속되어 최근 몇 개월 동안 매우 우울해 하고 있었다. 여기 와서 자신감을 잃어 버리고 점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안타까웠던 놈인데 작년 말에 입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최근 처음 기분 좋게 웃는 걸 봐서 기쁘다. 다음 주에 고급 일식 레스토랑에서 벗겨 먹기로 했다. Charles j. Sykes는 학교에서 바보처럼 취급되던 애들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구석에 짱박혀 잘 못 어울리던, 공부만 하던 놈들이 잘 되는 경우 많다고.  맞는 말이다. 인생 지사 새옹지마,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하는 일이다.

andrew는 나 떠난 바로 직후 하키 하다가 고환염낭(testicular torsion)인가에 걸려 수술을 했다고 한다. 찾아 보니 고환이 뒤틀리는 건데 혈액이 중단되 오래 되면 고환이 썩고 잘라 내야 한다고 한다. 엄청난 고통을 겪고 병원에 가서 처음에 세 명이나 진단을 잘못했다고 한다. 세번째 의사가 tumor(종양)라고 specialist한테 추천해서 그 사람이 제대로 수술해줬다고 하는데 tumor인 줄 알고 한 주말을 보냈다고. 흐.... 인생 종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건강하게 특별히 아픈 데 없이 살아가는 것도 아프거나 주위에 아픈 사람이 없으면 감사하기 힘든 일 중 하나이다. 머리를 오랜만에 짧게 짤랐던데 머리통이 얇아서 그런가? 머리를 길러도 멋지게 길러지고 짤라도 잘 어울린다.
by 호빵 | 2007/01/08 06:15 | 유학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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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xedra at 2007/01/10 18:02
Rule No. 11: Be nice to nerds. You may end up working for them. We all could.
이게 그 본문인데, 빌게이츠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 그러네. ㅋㅋ 나도 며칠 전에 그런 글을 읽었는데 (http://deulpul.egloos.com/291962) 니가 인용하기에 다시 뒤져서 링크 남긴당^^
원래는 Charles j. Sykes(발음을 모르겠다) 자신의 책 [우리 애들을 바보로 만드는 교육: 왜 자신감에 차 있는 미국 학생들은 읽기도, 쓰기도, 덧셈도 못하는가] 에 썼던 내용이라네...
함 들어가서 읽어보슈^^
Commented by exedra at 2007/01/10 18:03
암튼,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직한 친구 이야기는 정말 부럽군.
Commented by 호빵 at 2007/01/11 08:25
오 글네? 그게 왜 빌게이츠가 한 말로 떠돌아 다녔을까? 바로잡아줘서 땡큐다. 루머 믿고 있으면 열받지. 수정했다. 남들 다 구하는 지도교수도 못잡은 놈이라 다른 얘기들 뭐 논문 얘기나 지도교수 미팅 얘기만 나와도 막 피하고 좌우튼 loser처럼 취급되던 놈이라 놀라웠다.
Commented by 호빵 at 2007/01/13 15:12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7010614515508664
뉴스에도 나왔다. 어이가 없다. 얼마나 여론이란게 그냥 흘러가는 건지. 기자들은 아무런 필터링이나 확인 과정도 없이 그냥 돌아다니는, 뉴스 거리가 좀 될 거 같다 싶으면 아무 거나 올리는 것 같다. 인터넷 시대가 자격 미달의 기자 같지 않은 기자들만 잔뜩 양상한 거 아닌가 싶네.
Commented by nina at 2007/01/15 10:05
오늘 이야기. 잼났어요. ^ ^

내 친구들, 아니지만서두. - ㅇ - *

참, 그 때. 그 잘 생겼던 친구... 가 Argun? ^ ^;;
Commented by 호빵 at 2007/01/22 14:10
어. 그래. 잘생겼지. 그 친구 우연히도 CF 연구한다네. ^.-
Commented by exedra at 2007/01/29 12:12
CF? Commercial Film?
Commented by 호빵 at 2007/02/01 17:40
Colaborative Filtering. 예를 들면 취향 비슷한 놈들끼리 묶어서 이 놈이 어떤 영화 보고 좋다고 하면 다른 놈한테도 그 영화 추천하는 거라고 보면 대충 비슷할 것임
Commented by exedra at 2007/02/06 15:31
오호... 그런 전문 용어였군.
옛날에 너네랩(oopsla)에서 많이 하던거 아니냐?
니가 했던 personalization도 비슷해 보이넹.
Commented by 호빵 at 2007/02/07 14:13
어. 그 쪽 동네 이야기다. personalization, recommender, CF,... 비슷한 동네 이야기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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