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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를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 중에 이건희 학위 수여식 소동이 있었다.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도중 학생들이 반대하며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다. 우연히 오늘 삼성이 연대에 돈기부한 기사가 나서 그 때의 불쾌했던 그 사건과 기분이 다시 떠올랐다. 도대체 운동권(노동권)의 주제넘음(?)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학위 수여 거부 행사의 주 논리 중의 하나는 돈으로 학문을 사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노동 탄압 기업의... 기업이 학교에 돈을 기부한 게 뭐가 잘못된거지? 이회장이 그 철학박사를 받을려고 기념관을 지어줬을까? 내가 삼성회장이면 어느 학교든 그깟 박사 학위는 별로 신경도 안쓰였을 거 같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은 돈으로 학문을 사려 한게 아니라 학교에 기부한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학교에서 가능한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럴 자격도 있고. 왜 하필 철학박사냐고? 철학과 교수들 회의를 안 거쳤다고? 명예 박사에 별 걸 다 따지네. 해외 유명 인사들 문학박사, 철학박사, 등등은 그 사람이 소설을 잘 써서 준건가? 크게 문제가 안되는 걸 그들이 방어를 위해 혹은 공격을 위해 꼬투리 잡은 거라 생각한다. 그들답다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를 안하면 사회에서 돈 벌어서 사회에 기부 하나는 안하는 악덕 기업... 기부를 하면 돈으로 학문을 사려는 오염된 마인드... 뭐 어케 하라는 말이냐? 그들의 또 다른 논리 중 하나는 삼성이 노동 탄압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것도 국내 노동계를 바라보는 나의 부정적인 시각 덕분에 이해가 안된다. 노동 탄압도 있겠지만 그 정도 규모에 100% 깨끗할 순 없다고 본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삼성 직원 들 중에 (평사원 부터 고급까지) 그런 일에 크게 의식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뭐 일이 많다느니, 일처리가 효율이 없다느니, 등등 욕은 많이 해도 저마다 밑 바탕에는 국낸 제일 기업에 다닌다는 은근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두고 옮기는 사람들 마저도. 비판받는 것 중 하나가 학교측의 저자세이다. 그건 솔직히 좀 학교 측으로서 필요 이상 저자세로 나간 듯하기도 한데 이해도 되는 것이 이 사건은 큰 실례가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기부가 직접적인 이유가 됐건 아니건 간에 사양하는 사람을 설득하여 학위를 주려했는데 망신을 줬으니 행사를 진행한 주최 측은 크게 미안했을 건 당연한 거 같다. 다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한 두명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였다가 반려되는 정도가 적당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화난 또 하나의 이유는 다수가 아닌 소수가 다수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90%의 학생은 이건희의 학위 수여에 별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고대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들은 주로 목소리가 크므로 겉에서만 보면 그들이 대다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만히 있는 대다수가 빙산의 아래 부분이다. 그들이 오히려 엘리트 주의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건이 보도된 후 궁금하여 고대총학 홈페이지에 가 보았다. 게시판이 시끌벅적했는데 분노한 고대 재학생들, 졸업생들, 기타 사람들이 올린 글이 99%로 가서 한 두 페이지만 읽어 보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옛날에 진짜 학생운동이나 노동권이 순수하고 사회의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역할을 했을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내가 학부 저학년 때만 해도 그래도 운동권, 노동권이 대세였던 것 같다. 나도 학회 참석하고 집회 참석하고 한총련 집회도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그냥 대학교에 오면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그들의 행동을 학교에서 처벌할 거 까지는 없겠지만 아직도 잘났다고 대자보 붙이고 그러는 거 보면 가서 한데 때려주고 싶다. 아무래도 나는 기득권 적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 by 호빵 | 2005/05/13 11:16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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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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